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코로나19 백신 논란 일단락에 與 지지율 회복
서울·부산 민심 요동…서울은 민주당이 재역전
부산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다시 앞질러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7%, 국민의힘 지지율은 25.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9.8%p로 지난 조사(12월 다섯째 주)의 5.1%p에서 확대됐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만 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논란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이 옳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K-방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회복하면서, 방역 피로감 등 반사이익으로 얻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원상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의 민심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24.2%에서 37.6%로 대폭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1.0%에서 24.3%로 떨어지면서 민주당이 재역전을 이뤘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은 27.7%에서 25.9%로 빠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23.7%에서 34.7%로 상승하면서 국민의힘이 다시 민주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경기·인천, △강원·제주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전주보다 더 올랐다. 전남·광주·전북이 61.3%(국민의힘 7.2%)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 50.4%(국민의힘 23.7%), 경기·인천 37.5%(국민의힘 20.2%) 순이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2.7%로 민주당의 23.6%를 훌쩍 뛰어넘었고,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34.7%, 민주당 22.9%였다. 대구·경북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의 40.2%에서 빠진 반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 비율은 13.8%에서 29.3%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40대(48.7%), 50대(38.5%), 30대(37.2%), 20대(29.0%), 60세 이상(28.5%)순이었다.
20%대였던 30대와 40대의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14.9%, 18.2%까지 빠졌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35.6%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27.7%, 20대 26.2% 순이었다.
군소정당의 경우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1%, 정의당 4.2% 순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6.3%, 기타정당은 3.3%, 잘 모름은 1.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8%로 최종 1011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