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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태극기' 오세훈은 '일베'?…민주당의 극우몰이


입력 2021.01.28 12:15 수정 2021.01.28 12:4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보궐선거 중도 확장성 견제하는 민주당

홍영표 "안철수, 태극기부대 사고로 정치한다"

우상호 "오세훈,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각각 '태극기부대'와 '일베'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은 야권에서도 중도 확장성을 갖춘 후보로 평가받는데, 이를 견제한 민주당이 '극우 프레임' 씌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친문 핵심으로 평가받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라며 "(현재는) 태극기부대의 극우적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홍영표 의원은 "탄핵을 반성해야 하는 국힘당(국민의힘)도 그렇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중도 유권자를 끌어당기기 힘들다"며 "그런 이유로 안철수 대표의 한계가 있고, 결국 국힘당에 입당을 하든 다시 철수를 하든 결국 국힘당 당내 경선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문재인 후보 단일화 협상에 참여했다고 언급하면서 "단일화는 비전과 정책에 합의하고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하는데, 안 대표는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절대적 전제를 갖고 시작하니까 참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참 극적으로 단일화를 했지만 그 이후에 후유증도 너무나 많았다"며 안 대표를 우회적으로 재차 비판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문재인 후보 단일화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지만, 본선에서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에 패했다. 당시 민주당에선 안 대표가 대선 당일 미국행을 택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팽배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후보가 총선 패배의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하는 왜곡된 엘리트주의가 혐오를 만나 더욱 볼썽사나워졌다"며 "서울은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다양한 인적 구성을 갖고 있다. 혐오 의식으로 가득찼다는 것은 서울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우 의원은 "이런 사람이 한때 서울시장이었으며, 이제 와 또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오 후보는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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