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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장 핵심은 ‘소프트웨어’…생태계 구축 본격화


입력 2021.02.14 14:00 수정 2021.02.10 19:0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SW 역량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 경쟁력 직결

합작사 설립 등 투자 활발…기존 사업 연계 기대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왼쪽)가 12일 열린 LG 미래기술대담에서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전장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선 디지털 콕핏과 엔터테인먼트시스템, 지능형 모빌리티등을 아우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스위스 룩소프트가 설립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알루토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출범식을 갖고 사업 시작을 알렸다. 알루토는 지난해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LG전자와 룩소프트가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을 맺은 뒤 설립을 준비해 왔다.


알루토는 웹 운용체계(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자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CES 2021에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엔지니어링 역량 간 시너지로 웹OS 오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도 자회사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등 자동차 핵심 기술들의 강력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하만은 지난달 ‘하만 미디어 데이’를 통해 신형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5세대 통신(5G) 기술을 적용해 TCU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2021에 적용된 차량 외부의 전방 스크린. 주행 중에는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할 수 있다.ⓒ삼성전자

디지털 콕핏이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 사실상 자동차를 제어하기 위한 전장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삼성전자가 직접 인공지능(AI) 플랫폼 ‘뉴 빅스비’를 연계한 차량용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조직개편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가 향후 전장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을 원활히 구동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 역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과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기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위하고 있는 AI와 IoT 등과의 연계를 통한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도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는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와 자동차 간 가교 역할을 해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은 운영체제(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라며 “그만큼 소프트웨어 역량이 전장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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