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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흥국생명, 조송화 빠진 IBK기업은행에 속수무책


입력 2021.02.16 20:18 수정 2021.02.16 20:51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IBK기업은행 상대로 첫 패배 기록하며 충격 4연패

최악의 팀 분위기 속 셧아웃 패배로 선두 수성 위기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완패를 당한 흥국생명. ⓒ KOVO

주축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흥국생명이 충격의 4연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서 0-3(21-25 10-25 10-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즌 7패(17승)째를 기록하며 승점 50에 머물렀다. 2위 GS칼텍스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흥국생명은 5라운드 전패 위기로 내몰리며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폭 논란 이후 치러진 첫 경기서 한국도로공사에 1시간 8분 만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 경기 결과도 충격적이지만 이날 IBK기업은행전 패배도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흥국생명은 앞선 IBK기업은행과 4번의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맞대결 4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더군다나 이날은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조송화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조송화는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경기서 빠졌고, 백업 세터 김하경이 그 공백을 메웠다. 주전 세터가 결장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도 흥국생명은 맥을 추지 못했다.


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맞대결 성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워볼만 했다.


올 시즌 첫 4연패에 빠진 흥국생명. ⓒ KOVO

하지만 1세트부터 흥국생명은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초반부터 0-4로 뒤지자 박미희 감독이 빠르게 작전 타임을 불렀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미연의 리시브는 계속해서 흔들렸고, 공격은 번번이 라자레바와 김수지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1세트에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5-14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서 교체됐다.


1세트 5-16까지 크게 끌려가자 박미희 감독은 두 번째 작전타임을 불렀다. 하지만 전의를 상실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줄 말이 없었다. 김연경이 박수를 치며 독려해봤지만 동료 선수들의 표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 막판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21-24까지 추격했지만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2,3세트에도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세트에는 초반에 팽팽하게 맞서는 듯 보였지만 5-8로 테크니컬 작전 타임을 허용했다.


이후 김연경의 재지 있는 공격은 ‘로컬룰’에 따라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판정되는 등 다소 운도 따라주지 않으면서 흥국생명은 6-14까지 끌려갔고, 결국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흥국생명은 비슷한 양상으로 3세트마저 압도당하며 완벽한 패배를 기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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