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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더 이끈다…'후계자 양성' 최우선 과제


입력 2021.02.24 18:53 수정 2021.02.24 18:5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회추위, 그룹 지속 성장 위해 1년 임기 연장키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조직·수익 안정도 주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로 대내외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조직 안정도 중요해지면서 김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김 회장이 하나금융을 이끄는 시간이 1년에 불과한 만큼 후계자 양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4명의 후보 가운데 김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1월 내부 인사 9명, 외부 인사 5명 등 14명의 후보군을 정한 뒤 지난 15일 심층 평가를 거쳐 최종 후보군으로 4명을 추린 바 있다.


김 회장은 내달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사실 김 회장의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함 부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채용비리 사태 등에 연루되면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현재 함 부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DLF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은 뒤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2018년 김 회장의 3연임 당시 반대에 나섰던 금융당국이 “이사회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됐다.


김 회장의 향후 최대 과제는 후계자 양성이다. 현재 ‘포스트 김정태’가 보이지 않는 등 후계 구도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핀테크·빅테크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수익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에게 주어진 시간이 1년인 만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은행 부행장 등 임원 등을 중심으로 후계자 양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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