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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42만 온라인 창업 지원…동네가게 글로벌 진출 나서


입력 2021.03.02 09:58 수정 2021.03.02 10:0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SME 케어’ 판 키운다…동네가게 품고 물류·글로벌까지

한성숙 “데이터 기반 지원 프로그램으로 플랫폼 룰 선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기자간담회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소상공인(SME)들과 창작자의 성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네이버

42만 소상공인의 온라인 창업을 지원한 네이버가 동네가게 디지털 전환(DT) 가속화에 나섰다. 궁극적으로는 소상공인(SME)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올해 첫 기자간담회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소상공인(SME)들과 창작자의 성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SME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도구)로 제공해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이,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과 SME가 함께 만든 성장 모델의 긍정적 파급력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한 흐름이 됐다”며 “다양한 툴 개발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의 룰을 잘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사업자도 온라인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네이버 장보기’를 확대하고, 스마트플레이스를 개선한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전국 80곳이다. 올해는 이를 2배인 160곳으로 확대한다.


◆80곳 동네시장 시작으로 식당·카페까지 디지털화 가속


네이버는 이곳에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이 현재 매일 100여건의 주문과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로, 안정적인 동네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동네시장의 성공 사례를 동네식당·카페로 옮겨가기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한다.


그동안 제공해 온 ▲인공지능콜(AiCall) ▲예약 ▲스마트주문 등의 사업자 툴을 고도화하고, ▲고객특성 ▲상권분석 ▲포스연동 데이터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새롭게 도입한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일반 사용자 뿐 아니라, SME와 창작자에게도 경쟁력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며 “오프라인 SME들을 위한 다양한 툴과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자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구조를 잘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프로젝트 꽃 2.0’은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를 적극 지원한다.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SME의 규모의 성장을 돕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한 대표는 “수 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대문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 연계…올해 글로벌 연결 성사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평송 네이버 사업개발실 리더는, “물류에 대한 고민만 해소돼도,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동대문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크로스보더 방식으로 진화시켜, 글로벌로 진출하고자하는 패션 SME들의 사업 확장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네이버는 전날 진행된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온라인 간담회에서 일본 라인과 야후의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상반기 내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는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반드시 국내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며, “이런 안팎의 다양한 글로벌 노력들이 모여, SME들을 위한 든든한 글로벌 진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업 생존률 높이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 운영


네이버는 지난 5년 간의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업 이후 생존률을 높이는 집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하고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 간의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 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함께,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SME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도 올 하반기 오픈한다 . 40여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사업자와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한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SME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데 다양한 역할들을 해오려 노력했으나 여전히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이 있다”며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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