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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중수청 만들면 친문 핵심은 '치외법권' 특권 계급 될 것"


입력 2021.03.03 15:00 수정 2021.03.03 15:0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중수청, 일당독재 고속도로 닦겠다는 것"

"'중수처 반대' 윤석열, 정치행보? 전혀 아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여당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만들어질 경우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은 치외법권을 누리는 특권 계급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수처 관련해 이 정권이 가지가지 한다. 대한민국의 수사체계를 완전히 파괴하려 작심한 것 같다"며 "검찰이 자신들 부정과 비리를 향해 칼을 들이대자 아예 검찰을 없애자고 작정하고 나온 것이 중수청"이라고 격노했다.


그는 "온갖 방해와 핍박에도 그나마 검찰이 권력 핵심을 향한 수사 기능을 갖고 있었는데,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아 중수청을 만들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다 심어놓고 임기를 보장하며 이러 짓을 되풀이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화를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 권력의 괴물이 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들께서도 거악(巨惡)을 향한 수사 칼날을 빼앗아버리는 이런 일을 방관만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수처 설립 의도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일당독재로 가는 고속도로를 닦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수청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전혀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권력이 중수청을 만들겠다고 작심하고 도발하는 데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검찰총장의 직무유기"라고 했다.


그는 "헌법상 부여된 검찰의 수사권을 빼앗는 데 대해서 조직의 수장은 물론 일반 국민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다"라며 "그게 어째서 정치적 행보냐?"고 물었다.


이어 "정세균 총리는 무엇 때문에 저렇게 되지도 않는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옹색하기 짝이 없다"며 "히려 우리 국민들은 이 정권이 무슨 잘못을 많이 했기에 검찰이 두려워하고 없애려고 하느냐에 더 관심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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