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선제적 탄소중립 공동선언…투자 본격화
산업부는 9일 오후 3시 서울 엘타워에서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및 업계 대표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민관 협의체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업계 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협의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Carbon heavy industries)은 아니지만 그간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선제적으로 감소해 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양 협회와 함께 대표기업 4개사가 ‘2050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선제적으로 선언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ST 마이크로(2020년 12월)와 SK하이닉스(2020년 11월)가 개별기업 차원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RE100 가입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업계 차원에서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한 사례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혁신기술개발과 사회적 감축 기여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노력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공동과제를 지속 논의 ▲세계반도체협의회 및 세계디스플레이 생산국 협의체와 국제공조 강화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 주요 실천과제가 담긴다.
이어 개최된 간담회에서는 ▲탄소중립 이행 과제 ▲탄소중립 기술로드맵 ▲정책건의 및 제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 탄소중립 이행과제 관련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은 직접 배출보다는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70% 이상으로 조사된다”며 “이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RE100), 전기차 전환(EV100), 에너지효율 혁신(EP100) 등 업계 주도 3대 자발적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또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로드맵 관련 강상우 표준과학연구원 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공정가스 배출제어기술, 친환경 공정가스 대체 전환 기술, 온실효과 측정 검증·인증 기술, 저전력 반도체 공정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탄소중립을 촉진하기 위해 탄소중립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탄소중립 R&D 기술개발 지원,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확대 등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잘하고 있지만 요즘과 같은 대변혁기에는 공정 미세화, 대규모 투자 못지않게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탄소중립을 경쟁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초격차를 유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민관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