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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050 탄소중립' 동참 첫걸음


입력 2021.03.11 17:44 수정 2021.03.11 17:44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정부와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제1차 회의 개최

산·학·연 중심으로 '2050 탄소 중립' 대응 방안 논의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 엘가든홀에서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 발족식이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와 정유업계가 2050 탄소중립에 대비한 민-관 소통창구인 '정유업계 탄소중립 협의회'를 발족했다. 에너지 대전환과 친환경 산업구조 변화 과정에서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논의할 방침이다.


제1차 회의는 11일 오후 서울에서 개최됐다.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대한석유협회장, 주요 기업 임원(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및 학계·전문가가 참석했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중립에 따른 정유산업의 대응방향에 대해 "국내 정유산업은 세계 5위 정제능력을 갖춘 우리나라 제6위 수출산업"이라면서도 "탄소중립 추진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의 고도화와 기존의 감축수단 외에 추가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동채 대한석유협회 회장은 "업계가 그간 정유공장과 산업단지 내의 열통합을 통한 에너지 절감, 고탄소연료(B-C유)에서 저탄소 연료(LNG)로의 전환, 제조공정상 배출되는 CO2의 포집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가적 탄소 저감과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해 Blue 수소 생산,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개발 및 적용, 신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사업으로 다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석유수요가 감소하면서 업계가 국내 정유산업 태동 이후 최대의 영업손실(약 4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산업의 특성상 탄소중립은 당장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면서도 "국내 정유산업도 지속가능하며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업계 주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분야에서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고, 에너지분야에서는 현재 마련 중인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금년말까지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실장은 이어 "정유산업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구조의 저탄소·친환경 전환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 하나인 만큼 탄소중립을 효용과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와 사업 다각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금번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업계·전문가와 국내 정유업계의 저탄소·친환경 전환 여건 조성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고 업계의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유업계가 건의한 차세대 바이오연료 도입, 정유공정상 친환경 원료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전문가와 별도의 T/F를 구성해 기술수준, 품질, 안전성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타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탄소중립 협의회 산하 분과를 통해 지속 논의하고 관계부처와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금년 중 정유업종에 특화된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업계의 탄소중립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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