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기 주총서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 설명
가전, ‘Neo QLED·비스포크 홈’ 등 프리미엄군 확대
모바일, 5G·폴더블 ‘혁신 DNA’로 신제품 출시 지속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기관투자자·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 현장과 온라인 중계 시청에 참여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미중 갈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이 산업과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기술의 근간인 다양한 반도체 수요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4세대 10나노급 D램·7세대 V낸드 개발…5나노 3세대 양상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컴퓨팅(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한다. 생산능력(Capa) 확대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 적기 공급에 주력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SoC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픽셀 기술 차별화와 공급 역량 강화로 이미지센서 사업 1등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AI·5G 등 신성장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 활동도 지속 강화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강점 기술을 노트 PC·태블릿·전장 등 신규 응용처로 확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차별화된 퀀컴닷(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갤Z폴드’ 슈퍼 프리미엄 포지셔닝-‘갤Z플립’ 대중 수요 겨냥
IM부문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스마트폰 시장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지속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은 “지난 1월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는 유니크한 디자인, AI 기반 전문가급 카메라, S펜 경험 등으로 더욱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며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사양 최적화를 통해 향상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는 슈퍼 프리미엄 포지셔닝을 공고히 하고 ‘갤럭시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5G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중저가급까지 5G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고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5G, 폴더블 등 신기술을 주도해온 ‘혁신 DNA’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바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다양한 5G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차별화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한다.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스마트워치·무선 이어폰·스마트태그 등 제품군별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 확산, 동영상 서비스 수요 증가 등 데이터 트래픽 상승으로 국내외 네트워크 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장은 “북미·일본 등 해외 사업자 중심으로 5G 출시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 5G 커버리지 증대에도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등 5G 선진 시장에서의 상용화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과 5G 시범 서비스를 진행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비스포크' 경험 지속 확장…혁신 B2B 제품 지속 출시
가전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한다. TV 사업에서 기존 퀀컴닷발광다이오드(QLED)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네오(Neo)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스포크 홈’을 통해 인테리어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경험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 취향에 맞춰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TV는 고객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녹아드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확대하고 전 세계 1억6000만대의 삼성 TV를 통해 TV 플러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트니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제공하는 등 스크린 기반의 혁신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주방·거실·드레스룸 등 삶의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계획이다.
혁신적인 기업간거래(B2B) 제품도 지속 출시한다. 화상회의용 시스템과 결합한 전문가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기업이나 공공기관 시장을 개척하고, 옥외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출시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삼성 스마트싱스 플랫폼 우위를 기반으로 홈IoT 시장도 적극적으로 선도한다. 한국과 북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홈 니즈에 맞춰 건설사 협력을 강화하고, 공간별 솔루션과 에너지·공기질 등 주거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특화 솔루션을 지속 발굴해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 진화를 넘어 환경까지 보존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 제품 포장 박스로 원하는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TV 전 제품과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도입해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리모컨에 실내 전등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태양전지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김현석 사장은 “생활가전 제품도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춰 제품의 디자인·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스포크 컨셉을 확대해 제품 수명 주기를 늘리고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CE 부문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인 하드웨어 역량에 AI와 같은 첨단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