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이익창출능력과 자본적정성 반영
국내 3대 신평사 중 두 곳서 ‘AA-‘ 획득
현대차증권의 NICE신용평가(나신평) 신용등급이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됐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개선된 이익창출능력과 함께 우발부채 감소, 양호한 자본적정성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나신평은 지난해 8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데 이어 전날 신용등급을 ‘A+’에서 ‘AA-‘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이 ‘AA-‘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기업평가도 작년 8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바 있다.
나신평은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현대차증권의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 위탁매매 등의 고른 성과로 지난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
또 2015년 이후 1.0% 내외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74억원,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17.4% 늘었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의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잔액은 6153억원,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57.8%로 업계 평균(64.7%)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룹 차원의 우발부채 감축계획을 통해 2015년 3월말 1조2000억원에 달했던 우발부채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의 신용등급이 ‘AA-‘로 올라선 것은 현대차증권의 안정성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