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댑티브 프리퀀시’ 적용 패널 오포·원플러스 공급
비대면·5G 확대에 따른 맞춤형 저전력 솔루션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저전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기술 ‘어댑티브 프리퀀시’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를 비롯한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어댑티브 프리퀀시는 소비자의 사용환경에 맞춰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전체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프레임)의 개수다. 120㎐는 1초 동안 프레임이 120번 바뀌는 것을 뜻하며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어댑티브 프리퀀시를 사용하면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모바일 게임에는 120㎐, 영화는60㎐, 이메일은 30㎐, 정지 이미지 감상 등에는 10㎐ 이하로 주사율을 각각 다르게 적용해 패널에 사용하는 구동 전력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포는 최근 자사 플래그십 라인업 ‘Find X3’ 시리즈에 이 기술이 적용된 패널을 탑재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오포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을 도입한 뒤 전체 패널 소비전력은 이전과 비교해 최대 46% 줄었다.
저전력 OLED 기술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5G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수요가 늘면서 제조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포 외에도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신제품에 이 기술이 들어간 패널을 추가로 공급했다.
두 곳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와도 저전력 OLED 기술 개발에 대해 협의하고 소재와 부품 등 여러 분야에서 저전력 기술의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OLED 패널의 화질과 디자인 혁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저전력 패널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