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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후에도 방역 지속해야 경제 피해 최소화"


입력 2021.03.26 12:00 수정 2021.03.26 09:0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접종에 따른 이스라엘의 구글이동성 변화 추이와 백신접종 효과 파급 개요도.ⓒ한국은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자발적 방역을 지속해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조사국의 박경훈 차장과 지정구·이종웅 과장, 장준호 조사역은 한은 조사통계월보에 수록한 '감염병 위기에 따른 방역조치와 경제적 비용 간 관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초기 방역·봉쇄조치는 의료시설 수용범위 내에서 감염병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의료문제로 인식됐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제적 활동을 상당 기간 제약함에 따라 방역과 경제는 분리될 수 없는 사회후생을 고려한 선택의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조치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도 누적과 경제적 부담, 백신도입에 따른 심리적 이완 등으로 자발적 방역이 약화되면서 방역의 유효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백신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이나 영국 등을 실증 분석한 결과 백신접종 이후 심리적 이완으로 이동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집단면역 형성 시까지 상당기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자발적 방역을 지속·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보고서는 "향후 유사한 감염병 위기 발생 시 방역이 곧 경제의 기초여건이라는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감염병 확산 초기에는 일관된 방역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일관된 방역조치 시행 시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피해가 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방역조치를 느슨하게 할 경우보다 지속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아 "감염병 확산모형 분석 결과에서도 초기에 방역강도가 높더라도 확진자수를 충분히 낮춘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향후 국내총생산 손실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감염병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개개인이 자발적 방역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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