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전 대타 출전..한국인 야수 9번째 빅리그 데뷔
불펜 투수 알렉스 영 상대로 헛스윙 삼진...크로넨워스 2루수 선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교체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에서 출발한 김하성은 8-7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등장했다. 꿈에 그렸던 빅리그 데뷔 첫 타석이다. 한국인 야수로는 역대 9번째다.
애리조나 불펜투수 알렉스 영을 맞이한 김하성은 초구 싱커를 지켜본 뒤 바깥쪽 싱커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불리한 볼카운트(2S)에 몰린 김하성은 볼 2개를 골라냈지만 5구째 커브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김하성은 8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KBO리그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격수 김하성(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게도 빅리그의 벽은 역시 높았다.
시범경기 타율 0.167(42타수 7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개막 로스터에는 합류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경기 종반 대타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쓰라린 삼진을 맛봤다.
샌디에이고는 개막전에서 애리조나를 8-7로 눌렀다. 김하성 경쟁자로 꼽혔던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역할이 컸다. 크로넨워스는 이날 7회 3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2타수 2안타 3득점 2볼넷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