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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오세훈 호'…'박원순 사람들' 물갈이 나선다


입력 2021.04.12 05:00 수정 2021.04.12 10:5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10년 만에 서울시청 재입성…대대적 인사 및 조직개편 전망

김우영 정무부시장 사직서 제출…서정협·김학진 사의 표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으로 돌아오면서 이른바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된다.


박원순 전 시장의 측근 인사가 대폭 물갈이되는 등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전 시장의 재임 당시 중용된 이른바 '박원순 사람들'은 이미 줄줄이 사퇴한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김우영 정무부시장은 오 시장 취임 전날인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부시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지난 9개월간 시장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도 오 시장 취임 첫 날인 지난 8일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사표 제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바뀌면 1급 이상 고위 간부들은 일괄 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경 청년청장, 송다영 여성가족정책실장 등이 사직했고, 국제관계대사, 서울혁신기획관, 국제협력관, 공공개발기획단장 자리도 공석인 상태다.


서울시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서울시의 임용 제청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오 시장은 1급 간부들의 신상을 살핀 뒤 임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1급은 모두 7명으로 오는 7월 예정된 정기 인사 등을 통해 실국장급 인사가 순차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 전 시장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부서에 대한 개편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비롯해 서울혁신기획관, 청년청, 도시재생실, 주택건축본부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앞서 오 시장은 도시계획국과 주택국을 통합해 시장 직속의 조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 시장과 손발을 맞춰 시정을 이끌기 위해 과거 시장 재직 시절부터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측근들과 이번 선거를 도운 캠프 인사들도 대거 재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선거 캠프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인물은 오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꼽힌다. 강 전 실장은 오 시장이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난 2000년 보좌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야인 시절에도 오 시장을 보좌하며 20년 넘게 함께한 인물이다.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현경병 전 의원, 전략특보인 권택기 전 의원 등도 측근 인사다. 오 시장 캠프 여성 실무진 가운데 하나인 문혜정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의 서울시 입성도 점쳐진다. 캠프에서 함께 뛴 류관희·박찬구 전 서울시의원 등도 거론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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