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株 99만5000원선 거래 중
현대엔지니어링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다수의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입찰 참여 희망 증권사는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안서를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외국계 증권사도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에서 플랜트, 인프라, 건축 사업을 맡고 있는 회사다. 지난 1980년대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의 일부 팀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1999년 모기업 현대건설에 합병됐지만, 2년 뒤 모기업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라 분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몸값을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대엔지니어링의 비상장 주식은 주당 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수인 759만5341주를 감안하면 장외에서 기업가치가 7조5574억원 수준인 셈이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7조1884억원의 매출액과 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5.3%만큼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약 36.6% 가량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은 2985억원에서 1739억원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