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혈전 논란 AZ-얀센 구매 계획 변경 없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가시화한 가운데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을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8명 늘어 누적 11만2117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128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2명 늘었다.
사망자는 각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도 1건 추가됐다. 이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경우였다.
나머지 124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사례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927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의 0.89%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029건으로 전체 신고의 92.5%를 차지했다.
한편 AZ 백신에 이어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얀센 백신까지 희귀 혈전이 나타나는 이상 사례가 보고됐다.
두 백신은 가공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 체내에 주입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다.
이 때문에 AZ백신의 부작용 문제가 논란이 될 때 얀센 백신에도 같은 문제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미국 보건당국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해당 백신에 대한 구매 계약 변경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정부는 AZ 백신의 혈전 논란으로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은 제외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 백신 가운데 쓸 수 있는 백신은 AZ와 화이자 제품 뿐이다.
당초 2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었던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6월이 돼서야 공급 일정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5월쯤 들어올 예정이라던 4000만 회분 모더나 백신은 초도 물량과 백신 도입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