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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누구 작품인지, 수사·언론 밀접"…이성윤 기소방침 보도에 노골적 불만


입력 2021.04.16 10:44 수정 2021.04.16 11:17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수사는 타이밍이라는 얘기 안들었으면…여러가지 생각 드는 시점"

박범계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 "누구의 작품인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력 검찰총장 후보인 이 지검장의 기소방침 보도가 잇따르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공식적인 보고를 받은 바는 없다"면서도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사가 언론하고 매우 밀접하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수사는 검사의 직무이고 수사의 단서가 있으면 검사는 수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수사는 타이밍이다' 이런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장관 이전부터 시각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언론에 여러분들이 실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국민천거에 오른 인물을 압축하는 작업이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유력한 후보가 누구라고 얘기할 수 없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대통령께 제청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본격적인 후보 인선작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대검찰청 이 지검장을 불구속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은 수원지검 의견대로 기소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재직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박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임명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차기 총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 지검장이 기소돼 피고인 신분이 된다면 정부로서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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