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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질산 공장 40만t 증설…반도체 소재 강화


입력 2021.04.19 15:42 수정 2021.04.19 15:4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1900억 투자…2023년까지 12만t→52만t 생산 체제

한화솔루션과 ‘질산-DNT-TDI’ 밸류체인 강화

(주)한화 질산 활용 계획ⓒ㈜한화

㈜한화가 질산 생산 규모를 2023년까지 40만t 증설한다. 이를 계기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관심이 커진 반도체 세정제 등 정밀화학분야로의 사업 전환도 본격화 한다.


㈜한화 글로벌 부문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질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장이 완공되면 질산 생산량은 기존 12만t에서 52만t으로 확대된다. 생산량 중 39만t은 자체 소비용 물량 외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증착·세정용 소재로 활용된다.


㈜한화는 질산 생산능력 확대 이유에 대해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안정적인 밸류체인 구축 ▲반도체/전자소재 등 신소재 사업 확장 ▲탄소배출권 등 친환경 사업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어나는게 아니라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질산 설비 증설은 한화그룹 내 계열사 간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의미도 크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1600억원을 투자해 연 18만t의 질산유도품(DNT)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8만t의 DNT를 만들 때 매년 13만t의 질산이 필요하다. 질산과 톨루엔의 화학 반응으로 생산하는 DNT는 가구 내장재, 자동차 시트의 폴리우레탄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원료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만들어 수익성을 키우게 됐다. 앞으로는 질산을 활용한 고성능 복합소재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질산은 전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첨단 산업 원료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 질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00만t, 금액 기준으로는 240억달러(약 27조원)다.


㈜한화는 국내 질산 및 질산 유도체 시장을 넘어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질산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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