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분기 이후 전년동기 대비 최대 수출 증가율 전망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개선· 기저효과 영향에 증가폭 확대
올해 2분기 국내 수출규모가 1년 전보다 3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가량 증가한 1500억달러(166조9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 수출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3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은이 이날 발표한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1465억 달러로 전년 동기(1302억 달러) 대비 12.5% 증가했다. 주력 15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등12개 품목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EU, 베트남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늘었다.
수은 측은 "2020년 3분기 이후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규모도 2018년 4분기(1545억 달러)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 역시 125.5로 1년 전과 비교해 9p 상승했다. 지난 1분기보다는 4.4p 개선됐다. 수은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 호조와 부양책, 수출 감소폭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2분기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수은 관계자는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회복과 수출 감소폭이 컸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더욱 확연할 것"이라며 "다만 백신 접종 지연과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경우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