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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누군가는 역사 바로세워야"…당대표 출마 수순?


입력 2021.04.27 09:03 수정 2021.04.27 09:0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갑자기 원내대표에서 내려와 두고두고 아쉬워"

본격 당권 도전 앞서 '몸 풀기' 나섰나

당심 꽉 잡은 나경원, 전당대회 나올까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의 닻이 오른 가운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역사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바르게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썼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나홀러 질주'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이 우리를 무력화시키려 휘두른 것이 빠루였다"며 "우리가 빠루를 휘두른 게 아니라 우리가 빠루에 놀라 보여준 것일 뿐인데 거꾸로 뒤집어 씌워지고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원내대표 소임에서 내려와야만 했고, 점차 윤곽이 드러났던 마지막 협상의 끈마저 놔야했던 2019년 초겨울은 두고두고 나에게 아쉬움을 남긴다"고 말했다.


'대선급' 캠프 꾸렸던 나경원, 정치권에선 일찍이 출마 예상


정치권은 이같은 메시지에 나 전 의원이 본격적인 당권 도전에 앞서 '몸 풀기'에 나섰다는 반응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 대선급 '슈퍼 캠프'를 꾸려 정치권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았고, 강효상·김종석·유민봉·전희경·신보라 등 전 의원이 대거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찍이 그가 설사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 나 전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확인된 것처럼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진행된 것과 달리,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당원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해진 의원도 이날 앞서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나 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도 있다"며 "전체적으로 당의 큰 자산인데, 그동안 중요한 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는 당대표와 대통령 선거 모두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전당대회 또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으려는지 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했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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