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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


입력 2021.05.03 15:29 수정 2021.05.03 15:3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이광범 대표, 불가리스 코로나 효과 논란에 자진 사퇴

오너 3세이자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홍진석 상무도 보직 해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한 30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오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불가리스 사태 발생 이후 22일 만이다.


남양유업은 3일 오전 11시쯤 언론에 보낸 입장발표 안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회장은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취지의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홍보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회장의 사과 및 설명은 지난 4월 13일 논란 이후 22일 만이다. 경영진 교체 등 남양유업 쇄신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013년 남양유업의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기에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급기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성 상무도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보직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해당 의혹의 사실관계 여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차원에서 우선 보직 해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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