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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韓 증시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최대 27.5% 상승”


입력 2021.05.04 06:00 수정 2021.05.04 09:0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MSCI 추종자금 중 최대 61조1천억 순유입 전망

코스피 변동성 4.2∼14.2% 감소…안정성 향상

MSCI지수와 FTSE 지수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구성 비교.ⓒ한국경제연구원

다음달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시장 재분류 작업을 앞두고 한국증시의 MSCI 선진시장 편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MSCI 신흥시장인 우리나라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될 경우 17조8000억원∼61조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주식투자 자금이 순 유입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는 최대 4035p까지 상승하고 주식시장 안정성이 14.2%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MSCI 지수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벤치마킹 지수로서의 영향력이 높은 만큼, 글로벌 경제불확실성이 증폭될 때 신흥시장은 선진시장보다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 금융위기기인 2008∼2010년 중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주4)을 비교한 결과,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다.


지난해 5월 19일 한국거래소 발표에 따르면 주가 순자산 비율(PBR : Price to Book Ratio)은 MSCI 선진시장이 신흥시장의 1.6배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중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 비교.ⓒ한국경제연구원

이는 선진시장 아닌 신흥시장에 속하면 기업가치가 디스카운트 되어 동일한 장부상 가치에 비해 선진시장에 속했을 때가 신흥시장에 속했을 때 보다 1.6배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018년 중국 증시가 MSCI에 편입된 후 중국의 신흥시장 내 비중이 계속 늘어 상대적으로 한국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점도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시급한 이유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신흥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신흥시장 디스카운트와 함께 유사시 자본시장 급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기업 직접금융이 어려워지게 된다”며 “중국의 MSCI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 비중 감축압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이루어지면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상승 및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선진시장 승격노력을 기울여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 추정.ⓒ한국경제연구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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