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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마침내 당권 도전…'마지막 퍼즐' 나경원도 나설까


입력 2021.05.11 00:20 수정 2021.05.11 00:2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주호영, 직전 원내대표라 대중적 인지도 높아

책임당원 많고 투표율 높은 TK인 점도 유리

朱 넘는 인지도 가진 나경원, 출마 결단할까

"타이밍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진지한 고민 중"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6월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으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 구도가 완성돼가고 있다. 당권 도전 여부를 숙고하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결단이 판세를 가늠할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꼽힌다.


주호영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지난 2016년 8·9 전당대회 때도 당대표 경선 2위를 했으며, 2019년 2·27 전당대회도 출마를 준비했던 바 있다. 그 때로부터 기산을 하면 2년 이상 당권 도전을 준비한 셈이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호영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은 일찌감치 했던 것으로 안다"며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 밝히지만 않고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인 오늘(10일)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였다는 점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또, 당권의 향배를 결정지을 약 32만 명의 책임당원 중에서 26%가 대구시당·경북도당 소속인데, 주 의원이 바로 이 TK를 정치적 근거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당심과 민심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후보로 분류된다.


주 의원이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당 안팎의 시선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게로 향하게 됐다.


전당대회 득표의 70%를 점하는 당심(黨心)은 직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로 수석최고위원이 된 조경태 의원이나, 오랫동안 당에서 활동하며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조직 관리에 능한 홍문표 의원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좌우하는 일반국민여론조사로 결정되는 30%의 민심(民心)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주호영 의원 이상이라고 자신할만한 인물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밖에 없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아직 당권 도전과 관련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데다 전당대회 일정 가안까지 나온 만큼, 숙고의 시기는 오래지 않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에서 여론의 시선을 자신의 결단 여부에 붙들어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나 전 원내대표는 이를 부인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 것인지, 또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계속해서 나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주변의 의견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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