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60~64세 백신 접종 시작…적극 참여 당부
바빠도 최소 3시간은 안정 취하고 운동 가제해야
60∼64세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13일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접종에 문제가 될 기저질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열고 접종 관련 각종 궁금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추진단이 국민소통단 등을 통해 받은 60세 이상 어르신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연합뉴스가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
- 73세 농업 종사자다. 농번기라 한창 바쁠 때 백신을 맞게 됐는데 접종 후 신체활동을 해도 괜찮나.
▲ 아무리 바빠도 쉬어야 한다. 집에서 최소 3시간 동안은 안정을 취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이틀 정도는 고강도 운동이나 음주를 삼가야 한다. 접종 3일 이후에도 지속되는 열이나 심한 두통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4주 정도는 몸에 특별히 관심을 두고 이상이 있는지 살펴 봐야 한다.
- 올해 87세로 1차 예방접종을 완료했는데 발열이나 구토, 오한 같은 이상 반응은 없었다. 면역력이 약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 그런 반응은 개인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면역 반응과는 상관이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 발열이나 구토 증상이 있었던 사람과 아무 증상이 없었던 사람의 항체가를 비교하면 비슷하다는 결과가 많다고 한다. 똑같이 면역이 일어나고 괜찮은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예방접종 후에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
▲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낙상 위험이 있어 건강한 사람보다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많이 어지러울 때는 일단 쉬면서 편히 계셔야 한다. 그 외엔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 고혈압약을 복용하는데 접종 후 주의 사항은.
▲ 고혈압약 복용 자체가 예방접종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다른 이들과 다를 게 없다.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엔 약물 조절로 혈압이 안정된 뒤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 63세 여성인데 녹내장과 부정맥 그리고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진행해도 되나.
▲ 녹내장, 부정맥 등 병 자체가 예방접종의 금기가 아니다. 지금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금기가 되는 기저질환이 없다고 보면 된다. 현재 급성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을 앓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과정인 분들을 제외하고는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기저질환 악화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 61세인데 당뇨를 30년간 앓아서 인슐린을 맞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나.
▲ 꼭 맞아야 한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예후가 안 좋은 분의 상당수가 당뇨병이 있는 분들이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염 질환 발생 시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60세 이상이고 당뇨병이 있다고 하면 고위험군에 고위험군이 되는 셈이니 꼭 접종해야 한다.
- 63세에 뇌출혈 전력이 있다. 백신 접종으로 혈전이 생긴다고 하는데 뇌졸중 전력이 있는 사람은 위험하지 않나.
▲ 뇌출혈, 뇌졸중이 생기는 것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이 발생하는 기전은 크게 다르다, 거의 상관 없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오히려 이런 뇌출혈이나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질환이 있으신 분들도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에 해당할 수 있으니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50대 이하가 변이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더 잘 감염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 여부를 알고 싶다.
▲ 새롭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들이 전파력도 높고 또 중증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려졌지만, 특정한 백신을 맞은 사람, 그것도 특정한 연령층에서 더 잘 감염이 되느냐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고, 또 사실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