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라이트 상대로 35일 만에 시즌 2호 홈런
꾸준한 출전 기회 속 공수서 존재감 드러내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 시즌 2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95를 유지했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고,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 텍사스와 원정 경기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를 기록한 김하성은 35일 만에 시즌 2호 아치를 그렸다. 특히 샌디에이고 홈팬들 앞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김하성은 팀의 간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탈한 사이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확실히 출장 기회가 많아지자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이다.
전날 김하성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3회 1사 만루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직접 2루를 밟고 점프 송구로 정확하게 1루로 연결하며 또 하나의 병살 플레이에 성공했다.
호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하성은 이튿날 35일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모처럼 파워를 과시했다. 2-0 상황에서 한 점을 더 달아나는 홈런포로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는데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13-3 대승을 거뒀다.
이후 4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멀티히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팀인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이틀에 걸쳐 공수에서 존재감을 떨쳤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김하성은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백업 내야수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돌입한 김하성은 시즌 초에는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2할에도 못 미치는 타율을 끌어올려야 되는 분명한 과제는 안고 있지만 계속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면 타율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