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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변기에 넣고 폭행' 악마의 전당, 경남 하동 서당…훈장도 아동학대로 구속


입력 2021.05.18 16:08 수정 2021.05.18 16:13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서당 학생들 수차례 구타한 혐의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전경 ⓒ연합뉴스

경찰이 선후배 간 엽기적인 학교 폭력 실태가 드러난 경남 하동의 한 서당 훈장도 학생들을 수차례 체벌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했다.


18일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A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학대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서당 관계자 및 학생 간 폭력 사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당은 지난 1월 선배들이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와 어깨 등을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산 곳이다.


경찰은 하동 서당 일대에서 학교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지난달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A씨도 수차례 서당 학생들을 구타한 혐의로 구속했다.


앞서 이곳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한 학생의 학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 학생의 엄벌을 요구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딸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그고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빨을 닦게 했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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