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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생보업계 유일 신계약비 증가…'순익 상승' 시간문제


입력 2021.05.23 06:00 수정 2021.05.21 16: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올 2월까지 신계약비 852억2800만원…전년比 40%↑

변액보험 7735억, 생존보험 5077억 판매 호조 영향

"제판분리 비용 희석, 신계약 호조로 실적 개선될 것"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판매고를 늘리면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신계약을 확보하면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강점이 있는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판매고를 늘리면서 사업구조 변화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만회하고, 오는 2분기부터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비는 852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2억5800만원 대비 41.4%(249억7000만원) 늘어난 규모이자 전체 생보사 가운데 최고 상승폭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비 규모는 삼성생명(2755억8600만원), 한화생명(1743억4200만원), 교보생명(1221억6900만원)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신계약비는 새로운 보험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되는 경비다. 모집인 인건비, 물건비, 전달비, 계약조달비 등이 포함된다. 신계약비가 늘었다는 건 해당 보험사의 새로운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생명 신계약비가 늘어난 건 변액보험 판매 확대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가운데 대부분을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하고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커 위험성은 높지만 다른 보험 상품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이 장점으로 꼽힌다.


ⓒ데일리안

변액보험시장에서 미래에셋생명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올 1~2월 동안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7734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37억9400만원보다 217.2%(5296억1500만원) 급증한 수치다.


이는 생보업계 전체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인 1조1476억원의 67.4%에 해당하는 규모다. 변액보험의 활황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연간 변액보험 수익률은 18.5%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평균 수익률인 13.3% 대비 5.2%p 높은 수치다. 올해에도 미래에셋 대표 변액보험 상품인 'MVP60펀드'는 연평균 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른 상품의 호전된 판매 실적도 신계약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 1~2월 동안 미래에셋생명은 5077억2300만원(1만463건) 규모의 생존보험 신계약을 따냈다. 전년 동기 1468억8600만원(3443건) 대비 245.7%(3608억3700만원) 폭증한 규모다. 삼성생명(1만2540건·6740억원), 메트라이프(1만521건·2880억원)에 이어 생보업계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신계약 금액이다.


하지만 올 1분기 미래에셋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99.6% 줄어든 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제판분리 때문에 발생한 19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 같은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 성장이 순이익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미래에셋생명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8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순이익이 390억원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5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의 신계약비는 1분기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라 우상향하고 있다"며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희석되는 와중에 신계약 판매고를 지금처럼 유지할 수 있다면 눈에 띄는 이익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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