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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硏 “올해 성장률 4.3%…코스피 상단 3400선 제시”


입력 2021.05.25 11:38 수정 2021.05.25 11:48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올해 하반기 증시 3100~3400 제시

"제조업·수출 중심의 회복세 뚜렷"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장근혁 자본연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이 환율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자본시장연구원(이하 자본연)이 25일 국내총생산(GDP) 기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4.3%,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400선으로 각각 제시했다.


자본연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1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이슈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은 제조업·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자본연에서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4.3%는 작년 11월에 제시한 수치보다 1%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4.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연은 내년 한국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백신 보급으로 소비 회복세가 확대하면서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공급 불안 외에도 상·하방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변수로 꼽았다.


김재칠 자본연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 실장은 ▲주요국의 가파른 회복세 ▲보복 소비에 의한 내수 확대 ▲국내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선진국의 자국 서비스 중심 회복 ▲취약 부문의 지급불능 위험 확대 ▲반도체 공급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상방 불확실성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자본연은 공급 요인의 등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1.8%, 1.3%로 예상했다.


농·축·수산물의 기여도가 점차 줄고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내년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에서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상승세를 점쳤다. 올 연말 코스피지수는 3100~34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근혁 자본연 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은 "수출 증가와 함께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경제 성장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잠재적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 증가와 국내 경기 회복세에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정화영 자본연 거시금융실 연구위원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060~1140원선으로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달러지수는 안정될 것이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로 환율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지 않은데다 미진한 고용사정 개선세 등을 감안해 상당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김 선임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3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민간신용 확대 등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조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국내 금리에 대해서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금리 상단과 하단은 각각 2.4%, 2.0%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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