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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강자’ 아모레퍼시픽, 협업으로 판매 채널 넓힌다


입력 2021.06.03 07:54 수정 2021.06.02 15:1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SSG닷컴에 이어 롯데쇼핑과도 협업…단독 상품·프로모션 등 진행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수익성 제고 기대…“승부 넘어 서로 윈윈”

아모레퍼시픽이 판매 채널 다각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아모레퍼시픽

올 1분기 LG생활건강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한 아모레퍼시픽이 판매 채널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면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유통업체 역시 전용 상품을 판매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SSG닷컴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 제휴 협약(JBP)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제휴 협약을 통해 SSG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기획세트를 공동 개발하고 분기별로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SSG닷컴의 라이브커머스 방송(라방)인 ‘쓱라이브’에 아모레퍼시픽 컨텐츠를 월 1회 고정 편성하고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 내 체험단도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구매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SSG닷컴의 쓱·새벽배송을 활용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품·마케팅·서비스 측면에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롯데쇼핑과도 JBP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롯데쇼핑과 매년 1회 대규모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매월 정기 할인 행사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중 하나인 ‘라네즈’를 전략 브랜드로 선정해 롯데 단독 상품 구성 및 선론칭 상품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유통업체와 협업을 활발히 하는 이유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온라인 채널에다 새로운 판매채널이 더해지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수익성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폭발하면서 화장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온라인 채널 고성장과 중국 시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매출 1조3875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191.1% 증가한 수치다.


데일리뷰티(헤어·바디용품) 등을 제외한 그룹 전체 화장품 분야 매출만 놓고 보면 1조2954억원으로 LG생활건강(1조1585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단독 상품 판매 등을 통해 화제를 끌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상품 및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를 해오고 있는데 큰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협업을 확대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등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도 “경쟁자로 인식하기 보다는 파트너십을 맺어 윈윈하는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시대”라며 “기업과 기업 간의 헙업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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