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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6·4 검찰 인사는 한마디로 '개판'…조폭국가인가"


입력 2021.06.07 02:06 수정 2021.06.06 18:0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역사에 이렇게 무식하고 무모한 만행 없었다

文정권 썩은 부패, 결코 영구히 덮이지 않을 것

정치검사들, 정의의 단두대 앞 설 날 멀지 않아

불의 동조 안 한 양심 검사들, 결코 포기 말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피고인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지난 4일 검찰 인사에 대해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이렇게 무식하고 무모한 만행을 저지른 경우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의 탱크로 밀어붙인 6·4 검찰 난장판 인사, 조폭국가인가"라며 "국민과 언론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 단행된 검찰 인사는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등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를 뭉개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 금지 사건 수사 외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기어코 서울고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고교 후배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을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혔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사건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수원고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말했다.


또 "반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또다시 좌천시켰고,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수사를 지휘해온 이두봉 대전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밀려나는 등, 현 정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려는 인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주었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 대행은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 있는 검사,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따뜻한 검사, 오로지 진실만을 따라가는 공평한 검사,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바른 검사'라는 '검사선서'의 내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검찰을 '불의의 어둠에 동조해온 비겁한 검사, 힘있고 권력 가진 사람들에게 아부하는 냉혹한 검사, 오로지 진실을 덮기에 급급한 불의(不義)한 검사, 스스로에게 한없이 관대한 이기적 검사'만 출세하는 조폭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대한민국 검찰에 피를 뿌린 지난 6월 4일은, 사실 32년 전 중국 천안문 앞 광장에서 폭압의 상징인 탱크를 맨몸으로 가로막았던 한 청년의 정의로움이 빛을 발했던 역사적인 날"이라며 "세계사에 빛나는 민주화의 날을 문재인 정권은 난장판 인사로써, 정의와 진실을 지키려는 양심적 검사를 숙청한 '피의 금요일'로 만들어 버린 것"이라 질타했다.


그는 "그날 맨몸으로 탱크에 맞섰던 그 청년의 기개를 기어코 깔아뭉개고 말았던 독재정권의 폭력이 새삼 제 머릿속에 오버랩 e된다"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천안문 탱크만큼이나 서슬 퍼런 폭압적인 인사가 자행되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문 정권의 썩은 권력형 부패와 비리는 결코 영구히 덮이지는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또 "저는 제 모든 힘을 다하여 정의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출세에 눈이 멀어 권력의 노예가 되고 문 정권의 부역자로 전락한 정치검사들에게 경고한다. 그대들이 정의의 단두대 앞에 서야 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 대행은 "끝까지 정의를 지키며 온갖 모욕과 린치를 당하고서도 불의에 동조하지 않은 양심 있는 검사들이여, 결코 권력에 굴복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며 "'정의의 여신'은 언제나 그대들 편에 서 있다. 정의는 결코 외롭지 않은 것"이라 독려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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