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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원전 유지' 시사한 문승욱 장관…"원전 개수 결코 적은 것 아냐"


입력 2021.06.08 15:03 수정 2021.06.08 17:44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8일, 취임 후 첫 산업부 출입기자단 간담회

"신한울 1·2호기 완성되면 원전 26기까지 늘어나"

"원전 안전성 의문 해소돼야 방향 잡을 수 있을 것"

"조화롭게 사용하면 탄소 중립에 원전 역할 있을 것"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나승식 통상차관보,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장영진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문동민 무역투자실장과 산업부 출입기자단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후 산업부의 주요정책 및 현안을 중심으로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국내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신한울 1·2호기가 완성돼 가동되면 26기까지 늘어난다"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가 땅이나 인구 비중에 비해 원전 개수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원전 정책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사실상 탈원전 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문승욱 장관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2가지 있다"며 "하나는 전원공급으로서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원전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전사고가 가까이는 후쿠시마가 있고 멀게는 쓰리마일(TMI)과 체르노빌이 있는데 우리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됐지만 자연재해, 인간의 실수로 사고 나는 상황이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 원전은 인구가 많이 밀집돼 있는 동남권 지역 인근에 많은 기수가 지금 건설돼있고 최근 지진도 두번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 감안할 때 과연 원전을 더 지어서 안전성 담보 없이 추가하는게 맞느냐 하는 시각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문승욱 장관은 "원전이 전기 공급과 탄소 중립에 필요한 것은 맞지만 막상 우리 집 앞에 짓게 된다면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이에 정부는 우리 원전 기술 유지해 나가는 숙제가 있고 또 하나 숙제는 안전성"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원전을 국민에게 안심시켜 드릴 수 있느냐의 부분에 대해 해법을 가지고 있어야 지금 이미 과밀화된 원전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부분은 사용후핵연료 문제라든지 안전한 미래 기술확보라든지 균형 있게 가야할 것이고 그 이전에는 원전이 추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걱정이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이 부분이 해소되기 전까진 원전 추가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에 미국과의 원전 합의를 통해 해외 수출길을 뚫은 것은 우리 원전 산업을 어떻게 유지할 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법의 일환"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장관은 "우리 원전이 26GW까지 늘었다가 2050년 11GW로 줄어드는데 그래도 꽤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 조화롭게 사용하면 탄소 중립에도 원전 역할은 분명 있을 것이고 60년 동안 가동하며 우리 원전 산업도 유지할 기회 요인은 여전히 있고 이 기회요인을 해외 원전 수출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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