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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윙 구타' 60대 女조합장, 직원폭행 또 있었다


입력 2023.10.06 04:33 수정 2023.10.06 04:3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60대 여성 축협 조합장이 술에 취해 신발 등으로 직원들을 구타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이 조합장이 과거 또 다른 직원을 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JTBC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등은 5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3일 순정축협 한우명품관에서 A조합장이 폭언과 함께 신발로 폭행한 사건을 언급하며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조사를 할 것이 아닌 의지를 가지고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폭행과 폭언을 당한 직원들은 극심한 충격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가해자는 술이 과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식 이하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A조합장은 지난달 13일 순창군 내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직원들에게 '사표를 쓰라'는 폭언을 하며 신발 등으로 폭행을 저질렀다.


해당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조합장의 폭행 장면이 전부 담겼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조합장은 남성 직원 2명에게 무언가를 말하더니 갑자기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직원들을 향해 휘둘렀다. 또 분노한 듯 손으로 밀치기도 하고 발길질도 한다.


ⓒ채널A

A조합장의 폭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조문객들이 모여 있는 장례식장에서 직원을 술병으로 내리칠 듯 위협하며 정강이를 찼다.


한 직원의 모친상이었던 이날 A조합장이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을 저지른 이유는 직원이 노동조합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폭행 피해를 입은 직원의 동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고 정말 사람으로 그 직원을 생각을 안 하는구나. 정말 너무 창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A조합장의 폭행 의혹이 알려지자 고용노동부는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조합장을 폭행치상과 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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