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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재외공관장 회의서도 '경제 외교' 강화 행보…"기업 애로 사항 해소 노력"


입력 2024.04.26 02:00 수정 2024.04.26 02: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외교부 장관·재공관장·경제5단체장 오찬간담회

재외공관장들, 경제·첨단기술 현장 방문 등 일정도 소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재외공관장들이 경제5단체 대표들과 만나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 장관은 취임 초부터 '경제 외교'를 강조해왔는데, 이에 따라 재외공관장들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재외공관장들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인선 외교부 2차관, 재외공관장과 기업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는 경제부처로서 항상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연초부터 우리 수출이 상승세를 보이며 어려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며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경제단체도 재외공관, 기업인과 원팀으로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덕 주인도네시아대사는 답사를 통해 "우리 공관들이 주재국에서 인허가 및 각종 규제 해결 등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경제단체들과 기업들이 경제협력의 플랫폼으로서 재외공관을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날 외교부는 공관장들과 기업인들 간 1:1 상담회인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올해 115명의 재외공관장들과 156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총 360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참여 기업들은 △외국 정부의 인허가 등 규제 관련 애로사항 해소 △해외 시장 정보 제공 △현지 바이어 매칭 지원 등에 관한 상담을 요청하였고, 공관장들은 주재국에서의 현장 경험과 국가별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이와 같이 윤석열 정부는 그간 외교부에 '경제 외교'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왔다. 이에 따라 조 장관은 취임 초부터 '경제 외교'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취임 초에는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한국경제인협회 간담회, 대한상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주로 소화하며 경제인들과 소통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조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미·중 기술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경제·안보 융합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업무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 또한 외교관 경력 40년 중 전반 30년을 통상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경제 외교에 깊이 있는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외공관장회의에도 '경제 외교' 강화를 향한 조 장관의 의지가 가득 담겼다. 외교부는 이날 진행된 경제단체와 오찬간담회 등의 행사 외에도 다가가는 경제·민생 외교 실현을 위한 주제 토론, 경제·첨단기술 현장 방문 등 다양한 경제행사를 진행했다.


조 장관은 지난 22일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에서 "재외공관이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등과 협력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재외동포들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며 "보호주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무역·투자 정책과 입법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망 교란이 우리 산업과 민생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관 차원의 대응체제를 지속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재외공관들은 경제안보현안을 상시 분석해 업계에 정보를 제공하는 '경제안보외교센터'를 통해 공급망과 수출통제 등 현안에 대한 민관 대응지원을 하고 있다. 또 외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협약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구성 중이다. 현지 진출 공공기관, 대·중소기업, 변호사,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현지 정보를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현지 정부 대응도 맡는 역할이다. 현재 4곳, 내달에는 25곳 공관에서 협의체가 꾸려질 예정이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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