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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튀르키예-그리스 정상회담…가자전쟁에 의견차


입력 2024.05.14 14:58 수정 2024.05.14 14:5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1970년대부터 키프로스서 분쟁…회담 말미엔 "화합 도모하자"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왼쪽) 그리스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를 테러단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튀르키예의 의료진이 약 1000명의 하마스 대원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나는 하마스를 자신의 땅을 보호하려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들을 위한 의료 지원은 우리 입장에선 매우 당연한 일이다”며 “하마스는 엄밀히 말하면 ‘저항 조직’에 가깝다. 그리스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바라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초타키스 총리는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을 인정하자”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의 모든 생각이 나와 다르지만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양국은 1970년대부터 그리스계와 튀르키예 민족이 나뉘어 갈등을 겪고있는 키프로스섬에서 대리 분쟁을 펼쳐왔다. 현재 키프로스섬의 북쪽은 튀르키예가 실효 지배를 하고 있고 남쪽에는 친그리스계 정부가 들어서 있는 상태다. 이 섬 해역에는 대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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