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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다탄두' 주장 닷새만에 재도발…군 "새로운 미사일 가능성"


입력 2024.07.01 12:07 수정 2024.07.01 12: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10분 간격으로 미사일 도발

"첫번째 미사일 정상비행

"두번째 미사일 여러 가능성"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6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채증 영상을 공개했다. 전방부대에서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된 영상을 살펴보면, 미사일이 좌우로 비틀대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합참은 상승단계에서 비정상 비행을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자료사진).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다탄두 기술을 적용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지 닷새 만에서 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도발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우리 군은 이날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경, 5시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먼저 발사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600여 km를 비행했다. 두 번째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 km를 비행했다.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다만 첫 번째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한 것과 달리, 두 번째 미사일을 '탄도미사일'로만 평가해 관련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이 실장은 '우리 정보·탐지 자산으로 어떤 류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도 있다"며 "새로운 무기를 시험했을 가능성, 비정상 비행했을 가능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분석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된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비정상 비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에는 "설명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두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120여 km를 비행한 만큼, 비정상 비행에 따른 폭발 시 내륙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잔해물 추락으로 주민 안전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취지다.


이 실장은 두 번째로 발사된 미사일과 관련해 "초기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정상 비행 중 폭발했다면 잔해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폭발했다고 말씀드리지는 않았다"며 '가능성'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이날 첫 번째로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선 "600여 km를 정상 비행했다"며 "떨어진 곳은 알섬 더 위쪽으로, 기존에 사격하지 않던 곳"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일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발사 장소와 관련해 "(황해남도) 장연에서 작년 (3월) 발사할 때 저수지 옆 둔덕 같은 곳에서 쐈다"며 "미사일 발사를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노출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일한 플랫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부연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린 KN-23을 발사하며 발사 원점 다변화 의지를 피력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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