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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운영위서 충돌…"민주당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냐" vs "국회 가볍게 여겨"


입력 2024.07.01 14:13 수정 2024.07.01 14:5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與 추경호 "사전 회의 진행 못 들어"

野 박찬대 "추후에 업무보고 다시"

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 상정을 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니스


여야가 22대 국회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의사진행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여야는 회의 진행과 대통령실의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현안 보고를 실시했다.


여야는 회의 초반부터 충돌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운영위 피감 기관인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을 향해 "자료 제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업무보고를 한다고 지금 들을 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여야 의원들은 곧바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 진행과 관련해선 제가 들은 바 없고, 이 회의 구성이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 간사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들은 바도 없다. 유감스럽다"고 소리 높였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지금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나오셨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간사 간에 협의 등을 통해서 추후에 다시 업무보고를 받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운영위 진행을 위한 간사가 선임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강 의원은 "지금 간사가 선임도 안 돼 있다. 정말 갑질"이라며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날을 세웠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어딜 손가락질하냐?"고 맞받으면서 회의장은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으로 가득찼다.


이후에도 여야는 피감 기관의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계속 신경전을 지속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위원장에게 의사 진행발언을 통해 피감 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 의원들은 맞서 의사진행발언으로 일방적인 운영위 진행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간사로 선임됐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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