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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고점 경신…등 돌렸던 개미들 돌아설까


입력 2024.07.05 07:00 수정 2024.07.05 07: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년 5개월여만에 2820선 회복…하반기 3000 기대감 ‘업’

외인 주도 속 개미 복귀 ‘이목’…2Q 실적 시즌 효과 ‘주목’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하고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가 하반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등을 돌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합류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거래일간(7.1~4) 코스피지수는 27.12포인트(2797.82→2824.94·0.97%) 상승하며 지난 1일(2804.31) 이후 3거래일 만에 2800선을 다시 돌파했다.


지난 2일을 제외하곤 매일 상승 마감했다. 전날인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82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21일(2834.29)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올 상반기 6개월간 상승 폭이 142.54포인트(2655.28→2797.82·5.37%)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좋은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들어서자 마자 2800선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해 온 개인 투자자들의 복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13조479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이유로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일부는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빠져 나간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공백을 메우면서 국내 증시를 주도해 왔다. 외국인은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22조422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이 달 들어서도 32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하반기 첫 달인 7월은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 만큼 호재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장 5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4일 주가가 3.42%(2800원)나 급등하며 8만원 중반대(8만1800원→8만4600원)에 마감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복귀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지가 관심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달 첫 3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12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4일 하루에만 1조41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차익 실현 매물들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 작용했는데 삼성전자에서만 1조23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외인들이 증시를 주도하는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이달부터 내달까지 이뤄지는 2분기 실적 시즌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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