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2013년 결혼해 의붓딸·의붓아들 얻어"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녀가 없다고 비판한 과거 인터뷰가 온라인 상에서 퍼지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폭스뉴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게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여자들”이라며 “자녀가 없기 떄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 이들은 자신이 내린 선택에 불행함을 느낄 것”이라고 공격했다.
해당 영상은 할리우드 스타들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에 빠르게 퍼졌다. 특히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SNS에 해당 영상을 올린 뒤 “미국의 부통령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놀랍다”며 “당신의 딸은 자신의 힘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썼다.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 또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사람들이 있고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며 “어떻게 감히 밴스 의원은 이런 말을 하는가.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지 않았는가”고 따져 물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3년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해 의붓딸과 의붓아들을 얻었다. 엠호프의 전 부인 커스틴 엠호프는 성명을 통해 “카멀라 부통령은 자녀들이 10대일 때부터 10년 넘게 부모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녀에게는 자식이 있는 것”이라며 밴스 의원을 비판했다. 특히 엠호프의 전처인 커스틴까지 나서서 성명을 내고 “밴스의 발언은 여성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와 엠호프 사이에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해리스는 의붓아이들에 대해 “끝없는 사랑의 원천이자 기쁨”이라며 “더그보다도 나를 더 사로잡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