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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얼마야?" 19세기 침몰선박서 '고급샴페인' 100병 발견


입력 2024.07.31 04:44 수정 2024.07.31 04:4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발트해에 19세기 난파선에서 발견된 100여 병의 고급 샴페인. ⓒ로이터

170년간 발트해에 침몰했던 19세기 난파선에서 고급 샴페인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폴란드의 다이빙팀 발틱테크가 스웨덴 해안에서 19세기에 침몰한 난파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난파선은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 오랜 기간 잠들어 있었지만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잠수부들은 여기서 100여 병의 샴페인과 미네랄 워터, 도자기 등을 발견했다.


발틱테크 측은 "미네랄 워터의 라벨을 조사한 결과 1850~1867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침몰 시점도 이즈음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파선은 선수 부분만 약간 손상됐을 뿐, 거의 파괴된 것이 없었다"며 "많은 샴페인과 와인, 미네랄 워터, 도자기를 발견해 이 난파선이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다이빙팀 발틱테크가 발트해에 침몰한 19세기 난파선을 조사하고 있다. ⓒAP통신

특히 배에 있던 샴페인은 고급 브랜드인 루이 로드레 제품이었다. 또 미네랄 워터의 경우 독일 젤터스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


두 제품 모두 당시 귀중품에 속해 전문가들은 이 난파선이 러시아 차르(황제) 혹은 스웨덴 왕실로 가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중 해당 샴페인이 차르를 위해 생산된 최상품 샴페인임이 밝혀지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드루위츠 경매 수석 와인 컨설턴트 마크 로버트슨은 "난파선의 와인들은 아주 차갑고 일정한 온도에서 오랜 시간 보관됐기 때문에 경매에서 큰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가 마셔보고 싶다" "한 병에 100만원을 훌쩍 넘길 듯" "50년 산도 비싸서 못 먹는데, 170년 산은 엄두가 안 난다" "진짜 보물을 발견했네" "마실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2011년 같은 해역에서 건져 올린 170년산 뵈브 끌리코 샴페인 한 병당 14만 5000달러(약 2억원)에 낙찰됐다. 다만 아직 해당 난파선의 인양이 스웨덴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경매가는 추후 책정될 계획이다.


19세기 난파선에서 발견된 도자기. ⓒAP통신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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