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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공포에 亞 증시 대폭락


입력 2024.08.05 18:24 수정 2024.08.05 18:24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日, 37년 만에 '블랙 먼데이' 기록 경신…대만, 낙폭 사상 최대

5일 일본 도쿄의 한 주식 전광판. ⓒAP/뉴시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된 5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대폭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4% 떨어졌고 대만의 가권지수도 8.3% 이상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호주의 S&P/ASX 200 지수는 3.7%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낙폭이 가장 컸다. 닛케이지수는 4490.04가 내려간 3만 1419에 장을 마감하면서 하루에 3836이 떨어졌던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의 기록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일본 증시에도 한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1807.21 포인트가 하락한 1만 9830.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대만이 지수 산출을 시작(1967년)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호주는 290포인트가 떨어진 7653.20로 장을 마감했다.


AP는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 지표가 아시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7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시장 예상치(4.1%)를 웃돌았다. AP는 “1일 발표된 같은 달 구매관리자지수(46.8)도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며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가능성이 커진 점 또한 악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투자사인 SPI의 스테픈 이네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얼마나 불안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아시아 투자자들은 갑작스럽고 급격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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