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레 츄크노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장 방문
회사 측 “상황 고려해 인도적 차원 지원 결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45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를 위해 긴급 지원하겠다는 의사다.
오노레 츄크노 벤츠 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킬리안 텔렌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등 임원들은 9일 오후 7시쯤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 대표를 만나 위로와 함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EQE350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피해를 봤다.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나, 벤츠 코리아 측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벤츠 코리아 임원진은 지난 7일에도 현장을 찾아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시 임원진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피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필요한 부분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긴급 지원 자금으로 45억원을 마련해 현장을 찾은 셈이다.
한편 벤츠는 사고 직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다수의 본사 전문가를 현장에 긴급 투입,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