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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귀화하면 다 들어줄게" 설레발 치기 시작한 중국


입력 2024.08.11 16:41 수정 2024.08.11 16:4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불만을 드러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이 상황을 다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안세영 향해 '중국 귀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1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세영과 관련된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는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중국 누리꾼들은 "린샤오쥔(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과 이야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중국은 수준 높은 선수를 환영한다"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 "안세영을 조속히 귀화시키자" 등 의견을 내고 있다.


또한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중국은 충족시킬 수 있다, 만약 선수로 그만 뛰고 싶다면 중국에도 코치 자리가 있다"며 설레발을 치는 누리꾼도 있다.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 허빙자오(27)를 압도해 금메달을 딴 안세영을 탐내며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즐기는 모양새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이 협회와의 불화 끝에 외국으로 귀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너무 비약이다"라며 "올림픽 기간 중에 얘기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한 바 있다.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방수현 MBC 해설위원은 "안세영이 부상을 당한 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대회 출전과 파리올림픽을 준비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가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고 지적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SNS에 "저의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를 받은 후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리셔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고 일단 고개를 숙인 상황이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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