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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나선 최민경, 파리 올림픽이 준 영감 하나


입력 2024.08.16 13:57 수정 2024.08.16 13:58        경기 안산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민경. ⓒ KLPGA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최민경(31, 지벤트)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최민경은 16일 경기도 안산 더 헤븐C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서 보기 없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민경은 올 시즌 2위 한 차례 포함, 17개 출전 대회서 4번이나 TOP10에 진입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무더위를 뚫고 선두로 나선 최민경은 221번째 출전서 다시 우승을 정조준한다.


최민경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전반적인 흐름이 다 좋았다. 다만 핀 위치가 1라운드 치고는 다소 어려웠는데 찬스가 왔을 때 잡아낸 것이 7타를 줄인 원동력이었다”라며 “그린도 잘 받아줬다. 그린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공격적으로 퍼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핀 위치를 체크 해봤다. 이번 대회에서는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자 했다. 다행히 페어웨이 안착이 잘 됐고 그로 인해 120m 이내 핀 공략이 잘 맞아떨어졌다. 버디를 낚은 홀들을 되돌아보니 거의 다 짧은 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최민경. ⓒ KLPGA

최민경은 휴식기 동안 퍼트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 55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4일간 경기하며 퍼팅이 맘에 들지 않았다. 일주일간 퍼팅 연습에 공을 들였더니 오늘 나아진 것 같다”


최민경은 단독 선두로 나선 만큼 다시 한 번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민경은 “이제 1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또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라면서 “만약 최종 라운드에서도 성적이 좋아 우승 경쟁을 하게 된다면 중압감을 이겨내야 한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잘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민경은 최근 막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커다란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다름 아닌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의 발언이었다. 반효진은 평소 ‘나도 부족하지만 다른 이도 별 것 아니다’라는 말을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 밝힌 바 있다.


최민경은 “내게 너무 와닿는 말이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남들이 보다 더 우월하게 보였는데 그 선수의 말을 듣고 크게 와닿는 게 있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밝게 웃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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