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美 고용지표 발표 전후 변동성
"아직 강세장 안 끝나" vs "파월 발언이 하락 야기"
연준, 22일 저녁부터 잭슨홀 미팅 진행
비트코인이 6만~6만1000 달러 구간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조정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반대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올해 시작한 강세장 사이클(주기)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4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75% 오른 6만789 달러(업비트 기준 82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발표 전후 5만8800 달러에서 6만200 달러까지 변동성이 나타났다. 이후 이날 오전 5시께 6만1000달러까지 상승, 반락해 6만700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변동성에 조만간 조정장이 끝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의견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변동성(BHV) 지표가 3.42%로, 비트코인 가격 전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13일(3.0%)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디어는 "BHV 지표가 가격 상승 시그널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어진 조정장이 마무리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3월13일 BHV 지표가 3.0%를 기록한 뒤 2주 후에는 4.28%로 급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기술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은 "많은 트레이더들이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며 이번 시즌 비트코인 최고점은 지난 3월이라고 말하지만, 4년 반감기 사이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번 반감기 시즌에서 과거 반감기 패턴보다 일찍 강세를 보였다. 지난 첫 번째 반감기 강세장 진입 시점인 2012년 11월 말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를 것이며 내년 말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상승 모멘텀이 약화돼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이에 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월 FOMC 회의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아직 (금리 인하와 관련)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파월의 발언은 지난 2주간의 증시 랠리를 반전시키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지지선 밑까지 하락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가상자산 기술적 분석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분석가들도 "BTC/USD 월봉 차트에서 14개월 스토캐스틱 지표가 80 아래로 내려갔다. 이달 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2022년 저점에서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스토캐스틱 지표는 80을 넘으면 과매수, 20 이하면 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미국 연준은 이날 오후9시부터 24일까지 잭슨홀 심포지엄(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지난 1978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향후 전 세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시와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미국 노동부도 같은 날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지표(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제조업관리자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