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8일 경주실내체육관서 열린 LCK 서머 결승 우승컵 들어 올려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기록을 거머쥐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8일 오후 3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대 2로 완파했다.
첫 세트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두 팀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15분께 한화생명e스포츠는 미드 2차 포탑을 밀고 골드 차이를 2000 이상 벌렸다.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스몰더를 앞세워 한화생명e스포츠의 포탑을 차례대로 밀었다. 하지만 '제카' 김건우와 '바이퍼' 박도현이 마지막 전투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젠지 선수들을 정리하며 극적인 1승을 따냈다.
2세트에서는 젠지의 반격이 시작됐다. 15분 전령 싸움에서 '페이즈' 김수환이 과감하게 들어가 '도란' 최현준을 잡았다. 이를 반격하듯 '제카' 김건우가 '캐니언' 김건부를 처치했지만 '기인' 김기인이 '제카' 김건우를 잡았다. 이때 '리헨즈' 손시우의 그랩이 대활약했다. 35분께 젠지가 4용을 완성하며 연달아 내셔 남작까지 차지했다. '리헨즈' 손시우 그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한화생명e스포츠의 넥서스를 파괴해 젠지가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선 '기인' 김기인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분께 탑에서 '기인' 김기인이 '도란' 최현준을 상대로 솔킬을 따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도 무너지지 않은 채 22분께 '쵸비' 정지훈을 잡고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한화생명e스포츠의 한타 포지션이 망가졌고 '기인' 김기인의 잭스가 상대팀을 녹여 내렸다. 28분께 양 팀 골드 차이는 6000 이상 벌려졌고 기세를 몰아 젠지가 3세트에서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꺾고 마지막 승부까지 끌고 갔다. '도란' 최현준이 젠지의 발목을 잡았다. 9분께 '기인' 김기인과 '캐니언' 김건부가 '도란' 최현준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도란' 최현준의 화려한 드리블에 시간이 뺏기자 오히려 젠지의 선수들이 전멸했다. '제카' 김건우는 16분께 '쵸비' 정지훈을 상대로 솔킬까지 따냈다. 어느새 한화생명e스포츠는 골드 격차를 7000 가까이 벌리며 승부를 2대 2 원점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쐐기를 박았다. 10분께 젠지가 무리한 탑 다이브를 시도해 3대 1 킬 교환에 성공했다. 31분께 한화생명e스포츠의 공세에 '페이즈' 김수환이 무너졌고, '쵸비' 정지훈과 '리헨즈' 손시우마저 잘렸다. 곧이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바론 버프까지 손에 쥐었다. 승기를 잡은 한화생명e스포츠는 36분께 드래곤 앞에서 젠지를 무너뜨리고 넥서스까지 돌파해 우승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락스 타이거즈 시절에는 LCK 우승 타이틀이 있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름을 바꾼 후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매번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매번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는 첫 결승 진출에 힘입어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전날(7일) '피넛' 한왕호는 T1과의 결승 진출전에서 이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원한 것은 없고 당연한 것도 없다. 젠지가 경기에서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재밌는 일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이날 우승으로 '재밌는 일'을 만들어 냈다.
한편 2024 LCK 서머 결승전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약 45만명이 동시에 해당 경기를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