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성기 모양의 립스틱을 출시해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회사 플로테(FLORTTE)는 최근 신제품 립스틱 광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고 속 여성 모델은 성기 모양이 연상되는 립스틱 이미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이 제품에 대한 논란은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한 화장품 관련 인플루언서 '버니 클래스'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광고가 "너무 외설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제기됐다.
광고가 나가자 현지 누리꾼들 역시 "성인용품 광고인 줄 알았다" "어떤 여성이 이런 립스틱을 산 거냐"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벌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성평등 비정부기구(NGO) '평등'의 공동 설립자 펑위안은 "여성을 남성의 쾌락을 위한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혐오, 분노, 저항을 불러일으켜 제품 불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립스틱의 컬러 명칭 또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제품 컬러 명칭으로 ▲키스 리틀 주주 ▲키스 네이네이 ▲키스 체리 ▲키스 미미 등을 사용했는데, 중국어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주, 네이네이, 체리, 미미라는 단어는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는 은어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업체 측은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