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제고 예고에도 제외
5거래일 만에 7만원대 ‘털썩’
밸류업 대장주로 꼽혔던 KB금융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39%(3600원) 내린 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만7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KB금융이 장중 7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이는 그동안 밸류업 수혜주로 거론된 KB금융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영향을 받은 것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전일(24일) 장 마감 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 100종목이 담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해당 지수 구성종목의 산업별 분포를 살펴보면 정보기술이 24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20종목)와 헬스케어(12종목), 자유소비재(11종목) 순이었다. 금융은 10종목으로 자유소비재 뒤에 자리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를 발표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을 꾸준히 받았던 KB금융은 제외됐다.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예고했으나 조기 공시한 금융주를 우선적으로 특례 편입함에 따라 KB금융이 지수 구성종목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금융 업종 내에서 KB금융과 같은 주요 기업들은 준수한 타 주요 요건(선정기준)을 모두 만족함에도 2022년~2023년 낮은 PBR로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