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27일 만난다…생각 다르지만 도울 것"

2019년 9월 25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요청했고 나는 내일(27일) 아침 9시 45분에 그를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비록 나는 그와 생각이 다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빠른 합의를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입는 피해가 끔찍하다”면서도 “모두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약간 포기하고 휴전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미국은 러시아와 협상을 거부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수십억 달러를 계속 주고 있다”고 비판 한 바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는)너무 급진적인 희생 요구”라고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 언론은 두 사람이 설전을 주고받은 만큼 이번 회담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있었다. A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여러번 거부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복해서 면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