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일부 최고위원 폐지 의견 냈다"
"날짜·당 기조 미확정…결론 머지않아"
더불어민주당이 다가오는 의원총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유예론과 시행론이 맞서는 상황에서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폐지'에 대한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금투세 폐지 가능성에 대해 "지난 일요일(9월 29일) 최고위원들의 간담회가 있었고, 일부 최고위원이 금투세 폐지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의 최종 입장은 의원총회를 통해서 머지않은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4일로 예상되는 의원총회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와 의원총회에서 금투세를 어떤 식으로 결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금투세와 관련해 어떤 프로세스를 밟을지도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온 다음 당의 최고 지도부인 최고위에 위임할지 이런 부분도 논의되지 않겠느냐"라며 "다만 계속 미뤄지거나 하지는 않고 (어떤 식으로든) 결정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금투세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자리에선 일부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유예하는 것을 넘어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와 원외에서 반발 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폐지는 너무 성급하다"며 "우선 민주당 소속 기재위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금투세 도입은 여야가 합의했다. 한 번 더 유예하면서 보완하고 투자자들도 이것을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